어떤 부자(父子)의 이야기 | 운영자 | 2023-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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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이 말을 타고 숲 속의 길을 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아들은 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몇 십 마일을 간 다음에 드디어 부자(父子)는 반갑게 만났다. 얼마나 반가운지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그 때 아들이 아버지께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참 우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요." 이 말에 아버지는 궁금해서 까닭을 물었습니다. 아들이 하는 말이 "제가 지금 아버지를 찾으러 오는 도중에 나무 뿌리에 걸려 말이 세 번이나 쓰러졌어요. 그런데 저는 한 군데도 다친 데가 없어요.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감사한지 몰라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도 "그래, 참 감사할 일이구나. 그런데 나도 하나 감사하자구나. 내가 너를 찾아오는 도중에 내 말은 한 번도 나무 뿌리에 걸려서 쓰러진 적이 없으니 얼마나 감사하냐? 참 우리 하나님 감사하구나.“
우리는 이 부자(父子)의 대화를 통해 큰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이 시대를 감사를 잃어버린 시대라고 한다.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에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는 시대이다. 십대 성 매매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용돈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그런 짓을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부잣집 아이들처럼 좋은 옷, 좋은 상품 사고 싶어서란다. 그 아이들의 입에는 도무지 감사라는 단어는 없었다. 하기야 어른들도 마찬가지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마음 속에 감사부터 회복하면 어떨까 싶다. 소아 암 병동에 심방 갔다가 돌아오면서 요즘은 학군 정도가 아니라 학원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간다는 기사를 보면서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다 빠져버린 핼쑥한 아이를 쳐다보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오늘도 두 다리 멀쩡하게 딛고 씩씩하게 돌아오는 우리 아이를 바라보면서 감사하지 않는가? 다녀오리라는 말을 남기고 간 남편이 매일 수십 건씩 일어나는 교통 사고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남편의 모습이 감사하지 않는가? 감사가 있는 곳에 행복이 있을 찐데, 행복하자고 사는 것인데 꼭 그렇게까지 악을 쓰며 살아야만 하는가 싶다. 작은 것에 감사, 있는 것에 감사. 이것이 행복의 시작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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