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시작한 나라, 대한민국 ③ | 운영자 | 2020-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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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시작한 나라, 대한민국 ③ 이승만의 공개적인 신앙 고백은 계속되었다. 그것은 천신만고 끝에 되찾은 조국을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세우려는 건국 대통령의 노력이었다. 이승만은 국회의장 자격의 <맹세문>에서 ‘하나님과 애국 선열과 삼천만 동포 앞에’ 선서했으며, <국회 개원식 축사>에서는 ‘하나님과 삼천만 동포 앞에서’ 국가 발전에 분투할 것을 맹약했다. 기도로 시작된 제헌 국회는 7월 20일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7월 24일 이승만은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한다. 그 첫마디도 역시 신앙의 고백이었다. “여러 번 죽었던 이 몸이 하나님의 은혜와 동포의 애호로 지금까지 살아 있다가 오늘에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추대를 받으니, 나로서는 일변(一邊) 감격한 마음과 일변 감당키 어려운 책임을 지고 두려운 생각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기쁨이 극하면 웃음이 변하여 눈물이 된다’는 것을 글에서 보고 말로 들었던 것입니다. 요즈음 나에게 치하하러 오는 남녀 동포가 모두 눈물을 씻으며 고개를 돌립니다. 각처에서 축전 오는 것을 보면, 모두 눈물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본래 나의 감상으로 남에게 촉감(觸感)될 말을 하지 않기로 매양 힘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목석간장이 아닌 만치 나도 뼈에 사무치는 눈물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40년 전에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은 것이요, 죽었던 민족이 다시 사는 것이 오늘 이에서 표명되는 까닭입니다. 오늘 대통령 선서하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책을 다하기로 한층 더 결심하여 맹세합니다. 따라서 여러 동포들도 오늘 한층 더 분발해서, 각각 자기의 몸을 잊어버리고, 민족 전체의 행복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시민이 된 영광스럽고 신성한 직책을 다하도록 마음으로 맹세하기를 바랍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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